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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농협 RPC를 방문한 국내 유수의 유통 바이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전국 농축수산물 현장을 두루 다녀봤지만, 인구 5만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시골에 한눈에 봐도 시설 규모를 가늠케 하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는 줄은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쌀 생산 및 가공 도정 유통 등 일련의 과정에서 국내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좋은 품종의 쌀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최종 상품의 품질은 미곡처리 시설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금성농협에 있는 미곡처리장은 수년전에 완전미 시설 준공을 받았을 만큼 고품질 쌀을 생산해 온 첨단 시설입니다.”미곡종합처리장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차원 상무가 안내를 자청하고
기획특집
정종대 기자
2008.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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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서도 뜸을 떠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할 만큼 우리의 의료체계는 불합리하다. 현대의학을 선택하면 죽으나 사나 병원에 매달려야 하고 아니면 현대의학의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병원에 갔다, 한의원에 갔다, 침술원에 갔다 하면서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당뇨병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현대의학인가, 첩약술인가, 침뜸술인가, 그것도 아니면 민간요법인가? 단언컨대 당뇨치료에는 침뜸이 최고의 효과를 낸다. 현대의학에서 하는 당뇨치료는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리고 병이 심해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인슐린을 투여할 뿐이다. 한약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지만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침뜸은 값
기획특집
관리팀
2008.12.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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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만 좀 꺼져도 소원이…, 없겠어요.”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노년의 부인이 내게 더듬거리며 말했다.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는 남편 S씨는 옆에 서서 내게 그 간의 사정을 전했다. “서울에서 최고라는 대학병원에 50일이 넘게 입원해 있었습니다. 온갖 치료를 다 했는데도 산더미처럼 부어오른 배가 꺼지질 않는 겁니다. 사실 저희 집안에 의사가 한두 명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손을 쓰지 못하니… 이제 믿을 건 침뜸 밖에 없구나, 하는 심정으로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풍 치료에는 침뜸이 최고라고 추천하기도 했고요. 집안 식구들을 모아 의논한 끝에 침뜸치료를 받아보기로 결정하고 병원에도 양해를 구했습니다.” 나는 병상 주위에 지켜서 있는 가족들을 둘러보았다. “이왕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으
기획특집
관리팀
2008.1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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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가 부드럽게 변하고 있다. 고집스럽고 우직스러운 인상이 걷어지고 있다고 표현함이 옳을 것이다. 실천하는 공직사회로 말이다. 특히 소외된 이웃의 애환과 외로운 어르신을 현장에서 직접 찾고 정을 나누면서 주민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고 신뢰와 박수를 보내게 하고 있다. 이 현장의 중심에 곡성군 공직자로 구성된 ‘효사랑 봉사단’이 자리하고 있다. 군 본청과 산하기관 550여 공무원들로 구성된 ‘효사랑 봉사단’은 지난 2007년 8월에 결성됐다. 이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생활이 곤란한 어르신들과 1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이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봉사단은 각 실과소원, 읍면별로 자율적으로 활동한다. 처음 봉사를 시작할 당시는 “주어진 업무도 많은데 무슨 봉사까지 하느
기획특집
오재만 기자
2008.12.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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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울산공항에서 생긴 일이다. 탑승장 출입구에서 신원확인을 마치고 막 들어서는데 내 신원을 확인한 항공사 여직원이 주변 동료들에게 놀라며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할아버지, 1915년생이셔!” 침술원에서 진료를 할 때도, 업무상 해외를 나가도 모두 하나같이 내 건강의 비결을 묻곤 한다. 뭔가 특별한 약이라도 먹을까, 뭔가 색다른 운동비법이라도 있을까 하여 귀를 쫑긋 세우다가도 “다 뜸 덕입니다”하면 “그게 뭔데요”한다. 나는 하루에 한 번씩 무극보양뜸을 뜬다. 내가 이렇게 젊은이 못지 않게 일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 무극보양뜸 덕분이다. 무극보양뜸은 8혈 12자리(여자는 13자리)에 쌀알 반알 크기의 뜸을 매일
기획특집
관리팀
2008.1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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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청국장 담그는 비결이요, 바로 良心입니다. 특히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부도덕한 이들을 사회애서 격리하여 자신들이 만든 불량식품만을 먹여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게 해야 합니다"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지 몰라도 불량식품에 대해 적대감을 스스럼없이 나타낼 정도로 단호한 의지를 표출하는 임홍근 죽향콩영농조합법인 대표.마을 입구에 오롯이 서있는 느티나무를 하얗게 수놓은 瑞雪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전통방식을 고수하지만 현대화한 방법으로 청국장을 담그는 죽향콩영농조합법인 안은 솥에서 막 꺼낸 메주콩의 구수한 향과 모락모락 오른 김으로 연신 뽀얗다.정겨움이 물씬 묻어나는 이곳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콩과 인연을 맺게 된 임홍근씨와
기획특집
정종대 기자
2008.1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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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군, 이제는 앉아서 보건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시대는 지났다.그렇다면 '찾아가는 보건소운영', '방문보건‘란 어떤 의료서비스일까?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을까? 특히 곡성군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지 여러 해 됐다.곡성군보건의료원이 올해 펼치고 있는 의료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의료워은 의료 사업의 방향을 주민들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로 규정하고 적극 실천해 왔다.그렇다고 의료원의 고유 업무인 보건사업을 밀쳐 놓은 것은 아니다.곡성군은 지형적 특성 탓인지 보건업무도 많다.곡성군보건의료원이 펼치고 있는 방문보건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차츰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의료원은 펼치고 있던 ‘찾아가는 보건소’의 뜻과 부합한 방문보건의
기획특집
오재만 기자
2008.1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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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광활한 천안문 광장의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베이징에 다녀왔다. 중국중의과학원 산하 서원병원(西苑病院)에서 침구과 중의사(中醫士)들을 대상으로 무극보양뜸[無極保養灸] 특강을 했다. 서원병원은 800병상의 중의전문병원으로 중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처음에는 다들 살에 직접 놓는 뜸에 대한 불안감이 역력했지만 얼마 안가 호기심으로 바뀌면서 서로 뜸을 떠 달라고 하여 강의실은 어느새 아수라장이 되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뜸은 이래서 참 재미있다. 말도 안 통하는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금세 벌거벗고 허물없게 만드니 말이다. 이번 특강에서도 어김없이 그랬다. 서원병원 교학처장은 강의가 끝나자마자 서원병원내 구당뜸 특진을 오픈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 사
기획특집
관리팀
2008.1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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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창간기획으로 94세 침구사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강좌를 연재합니다. 1915년 전남 광산에서 태어난 선생은 중국 북경 침구골상학원 객좌교수, 녹색대학 자연의학과 석좌교수, 대한침구사협회 입법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남수침술원 원장, 뜸사랑 회장, 정통침뜸연구소 소장, 효행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코너가 독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유용한 지침서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1)무극보양뜸의 5가지 장점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나를 뜸 구(灸)에 집 당(堂) 자를 써서 ‘구당(灸堂)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내가 뜸을 뜨기 시작한 것은 11살 되면서부터이다. 선친께서 뜸뜨시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자라왔고, 1943년부터 침구사 면허로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기획특집
관리팀
2008.11.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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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위기라고 한다. 위기이지만 기회로 바꿀수 있다. 절망에 빠져서는 안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의 해법은 있다. 이 연재는 '희망 농업'의 길을 모색해 보자는데 있다. 농촌군은 농업이 대다수다. 새로운 농업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농군을 찾아 그들의 농업이야기를 듣고 연재에 나선다. 그들의 이야기가 고을에 전해져 희망이 샘솟기를 기대한다. 지난달 25일 전남도로부터 ‘소득증대분야 전남인상’을 수상한 곡성의 농업법인회사 (주)미실란 이동현 대표(40. 사진)를 만나 그가 생각하고 있는 ‘농사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농학박사이자 직접 현장에서 농사를 연구하고 경작하는 농부다. 농사도 이론적으로 무장됐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천상 농부임을 직감한다. 애착도 대단하다. 그는 농사도 이제 농
기획특집
오재만 기자
2008.1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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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의 중심 테마는 역시 단풍 구경이지만, 단풍 숲 안에 녹아 있는 우리 역사의 흔적과 조상들의 애환을 함께 엿보는 여정이라면 금상첨화다. 담양 금성산성은 빼어난 전망과 울창한 가을 숲의 정취, 역사유적의 흔적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 중 하나. 전남 담양군 용면 도림리와 금성면 금성리, 전북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있는 돌성이다. 연대봉과 시루봉·철마봉 등 산봉들을 잇는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둘레 약 6.5㎞의 성곽이다. 내아터가 있는 내성까지 합하면 성의 총길이는 7.3㎞에 이른다. 금성산성은 ‘고려사절요‘로 미루어 짐작컨대 13세기 중엽 축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 태종 9년(1409)에 개축했으며
기획특집
관리팀
2008.11.04 10:35